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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예레미야 33:1-3 / 마태복음 6:7-13) - 5월 17일
2026-05-24 07:30:56
전주강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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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은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 공동체에 가장 친숙하면서도 소중한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도하며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의 모범을 제시하시며, 하나님 앞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간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제자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명확히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첫 문장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아버지’라는 표현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인 친밀함을 담고 있는 ‘아빠’라는 단어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을 격식 없이 부르는 것을 불경스럽게 여겼으나,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즉 어린아이가 아빠를 신뢰하며 모든 것을 맡기는 관계 속으로 초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엄격한 분이 아니라, 구하기도 전에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시며 작은 불편함까지도 세밀하게 살피시는 자애로운 아버지이십니다. 따라서 신앙의 성숙은 하나님을 얼마나 실제적인 ‘나의 아버지’로 신뢰하고 그분과 친밀해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기도문은 이 땅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실제적인 필요들을 하나님께 담대히 구할 것을 도전합니다. 매일의 삶을 지탱하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 주시길 기도하고, 더 나아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수많은 유혹과 악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삶의 작은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유혹은 그냥 방치했을 때 큰 어려움과 고통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아서, 매 순간 기도를 통해 영적인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간구는 이 세상이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 아래서만 우리가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음을 고백하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주기도문의 핵심적인 또 다른 가치는 기도가 단순히 인간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넘어, 한 성도의 변화와 성장을 이끈다는 점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필요를 구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먼저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나의 이름, 나의 나라, 나의 뜻’만을 고집하던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마음과 비전에 관심을 갖는 하나님 중심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동역자로 빚어지며, 조금씩 하나님을 닮아가는 거룩한 성화의 과정을 겪게 됩니다.
   동방 정교회에서 말하는 ‘신화’라는 개념처럼, 건강한 신앙인은 세월이 흐를수록 자신의 얼굴과 인격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배어 나와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연결하여 그분의 관대함과 사랑을 삶으로 길어 올리는 통로가 됩니다. 십 년, 이십 년의 신앙생활이 단순히 종교적인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실제적인 변화로 나타나야 합니다. 강림교회의 모든 성도님이 기도문을 고백할 때마다 습관적인 암송을 넘어, 아버지를 향한 진실한 사랑의 고백과 그분을 닮아가려는 뜨거운 열망을 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삶의 현장에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드러내는 복된 생명의 여정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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