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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숨어 계시는 하나님(시편 139:1-8 / 마태복음 6: 1-4) - 5월 10일
2026-05-16 17:11:06
전주강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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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상수훈의 여정 중 제자들이 실천해야 할 경건의 태도를 다루며, 특별히 구제와 기도, 금식이라는 신앙의 핵심 훈련을 통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숨어 계시는 하나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을 통해 당시 유대 민족에게 가장 중요시되었던 세 가지 경건 생활을 언급하시는데, 이는 본래 바벨론 포로기라는 고난의 역사 속에서 성전을 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신앙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붙들었던 간절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삶의 터전이 무너진 낯선 땅에서도 하나님 백성임을 잊지 않으려 했던 그들의 전통은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도 반드시 지켜가야 할 소중한 영적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귀한 신앙 훈련을 행할 때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위선적 태도’를 가장 경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조심하라’는 예수님의 당부는 마치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가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며 뒤를 따르는 부모의 심정처럼, 우리가 자칫 명예욕이나 자기 과시라는 유혹에 빠져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릴까 염려하시는 깊은 사랑의 권면입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 과도한 열심을 내기보다, 오히려 기도와 구제, 금식이라는 경건의 습관 자체가 희미해져 가는 시대를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설령 작은 선행이나 기도를 드릴지라도, 그 동기가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이 아니라 자신의 의를 증명하고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세상에서 보상을 다 받아버린 셈이 되어 정작 하나님과 맺어야 할 생명의 관계에는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숨어서 보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눈에 보이는 화려한 종교적 행위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우리의 깊은 의도와 진실한 마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때로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세상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진심과 눈물을 하나님만은 온전히 알고 계신다는 가장 강력한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시편 139편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우리의 생각을 아시고, 우리가 앉고 일어서는 모든 삶의 궤적을 지켜보시는 분입니다. 사람들이 우리의 겉모습만 보고 오해하거나 왜곡된 평가를 내릴 때에도,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만은 우리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십니다.
   이러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의 성품은 우리 강림교회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아름다운 방향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서로를 자신의 편견이나 잣대로 쉽게 ‘해석’하고 판단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처럼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용납하는 은혜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경쟁과 평가가 가득한 팍팍한 세상 속에서 지친 성도들이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도움이 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우리의 소중한 사명입니다. 목회자와 성도, 그리고 성도와 성도 사이에서 비판보다는 사랑의 덮어줌이 우선될 때, 우리 교회는 진정한 하나님의 평안이 깃드는 생명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결국 구제와 기도, 금식이라는 신앙의 행위는 나를 드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친밀한 사랑의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골방에서 은밀히 주님을 대면하고, 나를 깊이 알아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의 시선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담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이 나를 위해 숨어서 일하시고 갚아주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보이기 위한 신앙이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진실한 신앙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어떤 고난과 오해 속에서도 나를 끝까지 지켜보시고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주님 안에서 참된 행복과 안식을 누리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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