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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불편한 주제(호세아 6:1-6 / 마태복음 5: 27-32) - 4월 19일
2026-04-25 10:41:59
전주강림교회
조회수   7

   이번 주에는 십계명의 일곱 번째 계명인 간음의 문제를 통해 우리 안의 욕망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간음과 이혼이라는 주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다루기에 상당히 민감하고 선정적일 수 있으며, 특히 오늘날 이혼의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명확한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복잡한 사연들을 담고 있어 목회자나 성도 모두에게 불편함을 줍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이러한 세상의 도전과 질문 앞에서 항상 온유와 두려움으로 대답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의 권면처럼 우리는 신앙적으로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 고민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학이라는 학문이 단순히 합리적인 설명을 넘어, 때로는 답을 쉽게 낼 수 없는 고통의 자리에서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위로가 되어야 하듯이, 우리 성도들의 삶 또한 불편한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내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외면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고민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시 율법학자들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진정한 생명의 길을 선포하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앙적 도전들을 마주하며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함께 찾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단지 신앙적 주제를 넘어 우리 삶의 전반에 큰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불편한 사람과 상황을 마주하며, 때로는 기도 속에서조차 직면하기 싫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맞닥뜨립니다. 하지만 건강하고 성장하는 신앙인은 불편함을 용기 있게 직면하는 사람입니다. 피하고 싶은 사람과 상황을 나의 삶으로 점점 통합해 가고, 어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오늘 용납해 가는 과정이 곧 영적 성장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이 불편함의 소용돌이를 붙드는 용기를 가질 때, 우리는 비로소 성숙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의 문제를 단순한 행위가 아닌 '마음의 욕구' 차원에서 다루십니다. 인간에게 있는 욕구 그 자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것이며 인류 문화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욕구가 하나님이 정하신 선을 넘어서서 나를 지배하기 시작할 때, 즉 '과도한 욕망'이 될 때 발생합니다. 욕망은 성적인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물질, 자녀, 성공, 타인의 인정, 혹은 내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고집하는 신념 등 그 무엇이든 나의 마음과 시간을 과도하게 점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경계해야 할 욕망의 대상이 됩니다.
   왜 성경은 이 욕망의 문제를 이토록 엄중하게 다룰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결혼'이라는 부부 관계의 비유로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호세아 선지자가 선포했듯,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와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의 어떤 것에 마음을 빼앗겨 온통 거기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를 깨뜨리는 '영적 간음'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간음의 문제를 지옥의 위험과 연결해 경고하신 이유는, 하나님이라는 참된 생명의 근원에서 끊어져 세상의 것에 집착하는 삶 자체가 이미 생명력을 잃어버린 고통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남부럽지 않게 성취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 같아도, 그 내면이 말라가고 얼굴에서 생명의 빛을 잃어간다면 그것은 영적인 비극입니다. 오히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다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은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세상으로 나가는 순간 너무나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욕구에 매몰되곤 합니다. 세상 그 누구도 우리의 신앙적 삶을 지지해 주지 않는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신앙생활은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호세아 6장 1절의 말씀처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라고 끊임없이 고백하며, 하나님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빼앗겼던 자리에서 돌이키는 그 순간,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다시 생명의 관계로 연결해 주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신앙의 여정 속에서, 내면의 불편함을 하나님과 함께 직면하며 과도한 욕망을 내려놓고, 오직 참된 생명이신 하나님과 온전한 사랑의 연합을 이루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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